▲ 미국 뉴욕주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차가 눈 속에 파묻혔다. <사진=AP/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미국 뉴욕주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13명이 사망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서부 버팔로시에는 21일(현지시간) 현재 최대 2m15㎝에 달하는 38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

버팔로시 동부 치크토와 가에서는 양로원에 있던 2명의 노인이 대피하다 사망했다. 눈 속에 고립된 승용차 안에서는 50대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동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눈은 대부분 그쳤지만, 이번 주말 기온이 급상승해 폭설에 이어 물난리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상황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따뜻해 눈이 녹으면 물난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미 국립기상청(NWS)과 뉴욕 주정부 등은 특히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는 주택 지하실에 값비싼 물건을 두지 말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내린 폭설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눈더미를 얹고 있는 주택의 지붕들이다. 이제까지 건물 30채의 지붕이 무너져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비가 내릴 경우에 지붕 위의 눈더미가 물을 빨아들이며 지붕에 더 큰압력이 가해져 주저 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우려다.

또한 폭설로 주요 도로가 폐쇄 되면서 생필품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일부 주유소에는 휘발유가 동났다. 슈퍼마켓에서도 일부 품목이 부족한 상황. 그러나 고속도로 주요 구간이 속속 재개통되고 있어 곧 부족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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