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크리스마스 용품의 11월 매출 비중, 8.7%(09년)에서 17.9% (13년)로 증가
불황에 소비 심리 위축, 기업들 불황 타개책으로 조기 연말 분위기 조성하기 때문

▲ (사진=롯데마트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롯데마트가 올해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최근 5년간(2009년~2013년) 트리, 장식용품 등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의 매출을 살펴보니, 11월 매출 비중이 5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달 크리스마스 용품의 연간 매출 비중은 17.9%로 5년 전인 2009년의 8.7%에 비해 2배(8.7% → 17.9%, 2.06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매출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용품의 매출 신장률은 의무휴업 등의 영향으로 2009년 대비 -6.2% 가량 역신장했다. (기존점 기준)

즉,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의 연간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데, 11월 매출만 증가하는, 이른바 ‘미리 크리스마스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롯데마트에서 이달(11월) 1일부터 20일까지 크리스마스 용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4% 증가했다.

이처럼 11월에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은 불황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즉, 소비재 기업, 유통업체 등 내수 소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기업들이, 연말 연시 특수 발생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조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는 것. 실제로, 11월 중, 하순부터 설치되던 주요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 및 트리 점등 시기도 11월 초로 점차 빨라지는 추세며, 커피숍이나 식당 등에서도 11월 초부터 캐럴이 등장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료=롯데마트 제공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추석 대목 이후 연말 연시까지 소비 심리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미리 크리스마스 효과는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도 조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을 위해 11월초부터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를 시작했으며, 주차별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용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이달 26일까지 전점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소품, 전구 등 300여종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용품을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DIY 우드장식 트리(25cm)’를 16,900원에, ‘파인 나무세트(1.2m)’를 34,000원에 판매하며, 크리스마스 장식용 소품도 1/2/3/5,000원 균일가에 선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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