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이 SK와 4년 86억원에 FA 게약을 체결했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이번 시즌 FA 최대어로 손꼽힌 SK 와이번스 최정이 결국 ‘대형사고’를 쳤다.

SK는 26일 “FA 최정과 4년간 총액 86억원(계약금 42억원, 연봉 1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와 4년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강민호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대우다.

최정의 ‘신기록’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프로야구 FA ‘대어’들의 몸값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팀이던 탐낼 만한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SK는 지난 24일 최정과의 FA 면담을 통해 역대 최고대우를 제시했고, 선수 역시 구단에 팀 잔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SK는 "최정이 그 동안 팀의 간판선수로서 모범적인 선수 활동을 했고, 향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최정은 2005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해 10년간 통산 타율 0.292 1,033안타 168홈런 634타점 593득점 119도루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3루수)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성장했고, 9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며 힘도 자랑했다. 특히 2009년과 2013년에는 각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대한민국 대표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최정은 “SK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선수, 코칭스태프와 정이 많이 들었다. 특히 SK 선수들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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