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고(故) 신해철 시신 최종 부겸결과 "신해철의 심낭과 소장에서 발견된 천공이 수술 과정에서 생긴 손생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고(故) 신해철 시신 최종 부겸결과가 나왔다. 고 신해철의 심낭과 소장에서 발견된 천공이 수술 과정에서 생긴 손상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2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으로부터 천공이 수술 과정에서 발생했거나 수술 도중 발생한 손상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지연성으로 천공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신해철이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에 촬영한 흉부 엑스레이에서 가슴 속에 공기가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심막기종과 종격동기종에 대해 합리적인 처치를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의사협회에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조사를 받은 S병원 강모 원장은 천공이 생긴 원인에 대해 "염증으로 인한 지연성 변화, 지연성 천공일 수 있다"고 전했다.

강 원장은 또 "신해철의 흉부 엑스레이에서 기종을 확인했으나 수술 시 복부를 부풀리기 위해 사용하는 이산화탄소(CO2)가 남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인정할 수 없으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장협착 수술 과정에서 붙어 있는 장기를 서로 떼어내기 위해 열을 가하는데 이때 미세한 손상이 생기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겨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고 신해철은 5일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27일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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