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서울에 사는 A(22)양은 비뚤어진 치아배열로 인해 치아교정을 결심했다. 그러나 교정 전 사랑니가 나 있는 걸 알았던 A양은 쓸모없는 치아라고 생각하고 발치를 하기로 결심했지만 병원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들었다.

보통 성인의 치아개수는 28개이며, 사랑니 4개를 포함해 총 32개이다. 이 중 사랑니는 사람의 구강 내 많은 치아들 중에 제일 안쪽으로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다.

대부분 사람들의 인식 속에 사랑니는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커 뽑아야 하는 치아로 알려져 있어 발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반듯하게 나온 치아라면 꼭 발치해야되는 것은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랑니에는 교정브라켓을 붙이지 않는다.

어금니가 없어서 사랑니를 당겨와야 되는 경우등의 특별한 이유가 있을때만 교정용 브라켓을 붙일 수도 있다. 지난 2013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팀은 제 1대구치가 빠진 환자에게 제 2대구치와 사랑니를 당겨 빠진 치아 자리로 이동시키는 새로운 교정 치료법을 국제학술지에 소개한 바 있다. 이처럼 정밀 검사를 통해 사랑니로 큰 어금니를 대신할 수 있다면 교정 브라켓을 붙이는 것이다.

박성연 명동점 네모치과병원 원장은 “사랑니로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처럼 내 치아가 비뚤거나, 손상부위가 많으면 먼저 교정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며 “치아도 가지런해지고 병도 덜 생기면서 비용면에서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동시에 몇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질환이 많은 경우 교정과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 훨씬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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