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좌)와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 당원들이 작성한 혁신보고서를 12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에 전달한다. 안희정 지사를 비롯해 충남도당 당원들은 지난 9월 말부터 ‘허심탄회’라는 토론회를 열고 당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날 전달한 혁신보고서는 안희정 지사의 혁신제안과 당원토론회의 속기록과 같은 결과보고로 구성돼 있다. 보고서에 제안된 혁신내용은 정당혁신부터 지방정책 현안까지 정치권 전반적인 문제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공천개혁과 당대표 정치자금 투명화다. 새정치연합은 그때그때 바뀌는 공천룰과 전략공천 등으로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극심했다. 또 복수의 언론들에 따르면 정당대표들의 꽃값과 식대비만으로 1년에 몇 억이 나가는 상태에서 정치자금 공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목할 것은 혁신보고서의 주된 방향이 당원중심 정당을 표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천제도는 성실히 노력한 당원에게 돌아가야 한다 것과 중앙당 자금 내역을 공개는 궁극적으로 당원들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풀이될 수 있다.

혁신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박수현 의원은 공천개혁의 방향과 관련 “정당활동을 열심히 해온 분들이 당선가능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갑자기 외부 인사를 데려와 공천하니 계파 논란이 당연히 생긴다”며 “(계파 갈등에) 당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당원들에게 ‘당원이 주인이 아닌데’ 이런 불만이 생길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당대표 정치자금 공개에 대해 그는 “새누리당의 2013년 회계보고서를 보면 정당대표 식대만으로 2억6천만 원이 나간다, 우리 당이라고 다르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국민의 세금 혹은 당원에 내는 당비 같은 것이 제대로 쓰여지는 알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불편한 진실이 담긴 보고서지만, 당원들의 정당정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이 담겨 있다”며 “당을 당원의 품으로 돌려줘야 할 때이고, 시작은 소통이라는 것이 7만 여 충남도당 당원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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