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국내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현대경제연구원(원장 김주현)이 최근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2011년 하반기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1.2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상반기의 50.8점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반기업 정서가 여전함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기업호감지수’란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점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대한상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항목별로 ‘사회공헌활동’(37.0점→40.5점)과 ‘윤리경영실천’(23.0점→25.8점) 점수의 상승폭이 커 전체 점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국가경제기여’(50.9점→51.1점) 점수와 ‘전반적인 호감도’(49.6점→49.9점) 상승도 일조했다.
 
반면 ‘국제경쟁력’(82.8점→79.4점)과 ‘생산성향상’(66.6점→65.6점) 점수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에 바라는 우선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일자리 창출’(49.2%)을 꼽았고, 이어 ‘근로자 복지향상’(20.9%),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13.8%), ‘국가경쟁력 강화’(12.0%), ‘이윤창출을 통한 국부증진’(4.0%)을 차례로 꼽았다.

‘향후 우리 경제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하게 될 주체가 기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국민의 78.5%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국내 반기업 정서가 높다’는 점에 대해서도 66.3%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질문에 ‘높아졌다’는 응답은 39.4%로 직전 조사에 비해 2.5% 감소했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국가경제기여’(37.8%), ‘국가 브랜드 향상(30.7%), ’일자리 창출‘(24.1%),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7.4%) 순으로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기업호감도지수가 상승한 것은 투자와 고용의 주체인 기업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기대가 큰 것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기업은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국민들의 평가와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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