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V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쌍용차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CUV) 차량 신차 티볼리를 발표했다. 내년 1월로 출시 예정일을 밝힌 가운데, 동급 르노삼성의 QM3, 쉐보레 트랙스와 함께 ‘3차’ 결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세단과 미니밴, SUV의 각종 특·장점을 접목한 다목적 ‘퓨전 차량’ CUV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예로 푸조 2008은 사전 계약 접수 당시 1주일 만에 1,000대 예약을 넘는 등 국내 비주류 수입차 순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이 같은 CUV의 인기는 올 초 미국 시장에서 시작됐는데, 몇몇 전문가들은 CUV를 향후 대세 차량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2014 워즈 자동차연감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2020년까지 CUV가 3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미국 내 CUV를 제외한 대부분 차종의 시장 점유율이 정체돼 있거나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1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SUV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인데, 워즈에서는 2020년까지 SUV의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5% 정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C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에는 세단, 미니밴, SUV 등 각 차종을 구분 짓는 기준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시장의 분위기 탓이 크다. 배기량이나 용도 등 한 가지 기준으로 나뉘는 기존의 모델보다는,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퓨전 모델’이 인기를 끌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SUV에 컴팩트함을 겸비한 퓨전차량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적지 않다. 그 예로 스포티지R은 잔존가치가 최상위에 속할 만큼 인기가 높은데, 카즈를 기준으로 2011년식 중고차시세는 1,590~1,990만원에 형성돼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 관계자는 “현재 국내 중고차시장에서는 싼타페, 쏘렌토 등의 중형 SUV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포티지R, 투싼IX의 인기도 이에 못지않아, 몇 년 후 콤팩트한 사이즈의 다양한 CUV가 중고차시장에 나오게 된다면 대세는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CUV의 경우 “SUV를 원하지만, 너무 큰 차체가 부담스러운 여성운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넓은 시야와 주행능력, 실용도 높은 실내공간 등 기존의 SUV가 가진 장점에 아담한 사이즈나 예쁜 디자인이 더해져 자동차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져가는 여심을 사로잡은 것 역시 CUV의 인기가 증가할 수 있었던 큰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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