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포스코가 2차전지 소재인 리튬을 추출하는 신기술 공장을 아르헨티나에 준공했다.

연간 생산능력 200t 규모의 이 공장은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독자적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상용화한 것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리튬을 자체 생산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주 카우차리염호 인근에 짓고 있던 '리튬 직접 추출기술' 실증 플랜트가 19일(현지시간) 준공식과 함께 최종 기술검증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약 1년 동안 최종적인 기술검증 기간을 거쳐 2016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술은 염분이 있는 호숫물에서 리튬을 짧으면 8시간, 길어도 1개월 안에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추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리튬 생산기업은 12∼18개월 걸리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쓰고 있다. 생산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리튬회수율도 기존 방식이 20% 수준인데 반해 포스코는 80% 이상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한편 리튬은 전기자동차나 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의 필수 소재로, 최근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리튬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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