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주리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차별 반대 시위<사진=AP/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휴스턴의 대배심이 23일(현지시간) 비무장 흑인 남성을 향해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휴스턴의 백인 경관을 불기소 하기로 결정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대배심은 이날 지난 1월16일 26살의 흑인 남성 조던 베이커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주벤티노 카스트로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주리주 퍼거슨과 뉴욕, 그리고 밀워키에 이어 네 번째다. 이미 앞선 결정으로 미국 흑인사회의 분노가 큰 상황에서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총격을 가한 카스트로는 피해자 베이커와 잠시 몸싸움이 있었으며 베이커가 달아나려하자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카스트로는 당시 비번 중이었지만 경찰 제복을 입은 상태에서 경비업무를 서고 있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그간 이어져온 흑인 사회에 큰 파장이 있을 전망이다. 지난 8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는 비무장 상태의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 흑인 차별에 대한 분노를 촉발시킨 사건이었다. 그런데 11월에 열린 미주리 대배심에서는 백인 경관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어 12월에는 뉴욕에서 흑인 청년을 목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 대해서도 불기소 결정을 내려 기름을 부었다. 때문에 같은 달 20일 뉴욕에서는 20대 흑인 남성이 백인 경관 2명을 사살하고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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