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성남시장이 세월호와 관련, 국정원과 양우공제회 등을 거론하며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의 SNS 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재명 시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와 관련해 국정원과 양우공제회 등을 거론하며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 이 같은 내용은 현재 일파만파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8일 이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비롯됐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실소유자 국정원 확신 더 커져… 고발 환영하며 검찰수사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내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세월호 국정원 소유 가능성을 언급하자 ‘길길이 날뛰며 고소까지 한’ 자들이 나타났는데 이제 와서 보니 국정원 소유로 판단할 근거가 하나 더 생겼다”며 “바로 3,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굴리며 선박투자 경력까지 있는 ‘양우공제회’의 존재”라고 주장했다.

또 “나는 전대미문의 이번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책임의 극히 일부나마 가릴 기회를 준 이번 고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소환조사를 요구한다 해도 망설임 없이 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가 청해진해운 명의로 된 국정원 소유로 의심된다는 글을 SNS에 유포했다며 한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허위사실 작성·유포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자신을 고발한 데 대한 반박 글이었다.

이 시장은 다음날인 29일에도 “판결해 볼 기회… 세월호의 실소유자는 국정원과 청해진 중 누구일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특히 이 시장은 국정원이 지시한 100개에 가까운 조항을 공개하며 “무수한 선박중 유일하게 세월호만 사고 시 제일 먼저 국정원에 보고하게 돼 있다”면서 “자, 세월호는 실제 누구 소유일까요”라고 질문했다.

이 시장이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선내 여객구역 작업예정 사항-국정원 지적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에 ‘객실 내·외부 유리창 청소작업’ ‘화장실 휴지·물비누 보충’ 등의 100여개 작업 사항이 나열돼 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양우공제회에 대해 이 시장은 “국정원이 양우공제회 명의로 수천억원대 자금을 운영하는데 선박 항공기 골프장 등 무제한으로 사업을 하고 있고 그 내역을 절대 안밝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이 시장이 공개한 문건사진과 세월호 실소유자가 누군지에 대한 의혹 제기 글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으로 옮겨지고 있어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이 ‘양우공제회’ 명의로 수천억대 자금을 운영하는데 선박 항공기 골프장 등 무제한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내역을 절대 안 밝힌다”고 언급했다.(사진=이재명 시장 페이스북에 공개된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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