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과 LG의 TV전쟁이 다가오는 CES2015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지난 2011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D 산업 글로벌 강국 도약의 길' 전시회에서 LG와 삼성이 3D TV를 참석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모습.>
[시사위크=신승훈 기자] 최근 세탁기 논란으로 감정다툼을 벌인 삼성과 LG가 이번에는 TV로 맞붙는다. 오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쇼, CES2015에서 삼성과 LG는 시장을 선도하는 최신TV를 선보이며 경쟁에 돌입한다.

◇ 화질전쟁, 퀀텀닷 VS OLED

양 사의 TV전쟁 화두는 패널과 운영체제(OS)다. TV화질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는 ‘퀀텀닷’,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내세우고 있다. 퀀텀닷은 전압이나 빛을 가하면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나노미터(nm)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색 재현율이 기존 LCD TV보다 20~30% 이상 높다.

퀀텀닷 TV의 장점은 OLED TV보다 기술 구현이 쉬우면서도 우수한 화질 재현이 가능하고, 기존 LCD 생산라인에서 비교적 쉽게 공정 전환이 가능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퀀텀닷을 이용해 색 재현율을 OLED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삼성은 올해 시장을 주도한 커브드(곡면) UHD 제품군을 확대해 퀀텀닷·커브드·UHD로 TV 시장을 주도할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도 이에 맞서 55·65인치 UHD 퀀텀닷 TV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실제 LG전자의 주력은 OLED TV다. 이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퀀텀닷 TV가 색 재현율 측면에서 OLED TV에 비해 다소 앞서있지만, 그외 응답속도, 명암비, 패널 두께 등에서는 OLED TV에 뒤처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독자적인 ‘와이드 컬러 LED’ 기술을 적용한 울트라HD TV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백라이트의 LED 형광체 구조를 변경하고, 성능이 향상된 컬러필터를 적용해 색 재현율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인규 LG전자의 TV/모니터 사업부장은 “LG전자는 차원이 다른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올레드 TV뿐 아니라 퀀텀닷을 적용해 색재현율을 높인 울트라HD TV로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OS전쟁, 타이젠 VS 웹OS2.0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화질TV 경쟁과 함께 자체 개발한 스마트TV의 OS로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독자 OS인 ‘타이젠’을 적용한 스마트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홈 구축시 타이젠 스마트 TV가 집안 가전제품들의 중앙제어장치역할을 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혁신적 기능을 탑재한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 사용자가 시청 경험을 재정의할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CES2015에서 기존 웹OS를 한 단계 발전시킨 ‘웹OS 2.0’을 탑재한 스마트 TV를 내놓는다. 웹OS2.0은 웹OS에 비해 기본 성능이 강화되고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홈 화면 로딩시간을 최대 60% 이상 줄였고, 앱을 전환하는 시간도 대폭 단축됐다. 홈 화면에서 ‘유튜브’를 진입하는 시간은 약 70% 가량 짧아졌다.

화질과 OS에서 대격돌이 예상되는 삼성과 LG의 TV전쟁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CES2015에서 명운이 갈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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