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쌍용차 티볼리의 정식 출시일(1월 13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2월 18일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티볼리와 관련된 글을 게재하면서 그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당시 이효리는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됐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고 밝히며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효리의 비키니 공략은 쌍용자동차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가가 전날보다 7.4% 급상승했으며, 티볼리 사전계약을 시행한 지난해 12월 22일 전후로는 10% 이상 뛰었다. 그간 파업과 소송으로 적자가 계속됐던 쌍용차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 관계자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도 쌍용 SUV 모델에 대한 가격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티볼리를 시작으로 쌍용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SUV명가 ‘쌍용’에서 눈여겨볼만한 SUV모델은 무엇일까?

◇ 렉스턴

지난 2001년 9월 첫 선을 보인 렉스턴은 쌍용차에서 체어맨 다음으로 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는 장수 모델이다. 현재까지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 12월 신차시장에서 전월보다 294대 높은 거래대수(830대)를 기록했다.

렉스턴은 신차 시장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연식이 오래된 차부터 신차 못지않은 중고차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02년식은 370만원대부터, 2013년식은 2,500만원대로 구매 가능하다.

◇ 코란도C

코란도C는 지난해 브랜드 가치 평가단(브랜드스탁)이 선정한 ‘최우수 브랜드’로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2월 한 달간 3,549대를 판매하며 쌍용차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쌍용차에게 코란도C는 효자 모델이 아닐 수 없다. 코란도C가 출연하기 전과 후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 2010년 쌍용차의 판매대수는 내수 수출을 포함해 8만1,747대였다. 코란도C가 출시된 후 2011년에는 11만3,001대, 2012년 12만717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쌍용차의 전체 판매량에 코란도C가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코란도C의 선전에 카즈 관계자는 “대중적인 디자인과 리터당 17.2km/l에 달하는 높은 복합연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꾸준한 인기를 끌며 고공행진 중인 코란도C 시세는 2011년식이 1,310만원, 2013년식이 1,560만원대로 거래 중이다.

◇ 코란도 스포츠

국내 유일한 픽업트럭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성공을 거둔 쌍용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아웃도어 및 캠핑 붐이 일면서 함께 성장했다.

특히 국내 저공해차 기준과 유럽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5를 통과해 코란도 스포츠를 구입한 운전자는 환경개선 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과 개인사업자의 경우 차량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부가세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액티언 스포츠의 후속 모델이기도 한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해 11월 신차를 발표한 이후, 출시 12일 만에 내수시장 판매대수가 1,478대로 치솟았다.

카즈에서 판매되고 있는 2012년식 코란도 스포츠는 1,570만원~1,950만원대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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