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쉐만 미얀마 하원의장, 떼인 세인 대통령 연쇄회담

▲ 정의화 의장,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회담 진행. <출처=국회 대변인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올해 말 아세안 공동체 공식출범을 앞두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선 정의화 국회의장은 19일 우리와 수교 40주년을 맞는 미얀마를 방문, 첫 일정으로 뚜라우 쉐만 하원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한·미얀마 수교 4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에 한국 국회의장의 금년도 첫 방문국으로 미얀마를 초청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양국의 의회차원 교류가 크게 증가하고, 이에 발맞추어 계속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쉐만 하원의장은 “미얀마는 한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는 바, 시장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도움을 얻고자 한다”고 운을 띄운 후 “특히 경제분야와 관련하여 친구의 나라 한국이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의화 의장, 한·미얀마 협력방안 관련 4가지 제안

우선 정 의장은 “한국과 미얀마 간의 전면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제반분야를 아우르는 포럼 창설이 필요하다”면서 “양국 간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한·미얀마 간 포럼을 매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정 의장은 이어 “미얀마를 ODA중점 협력국으로 지정하도록 정부에 요청했다”며 “중점 협력국으로 지정된다면 ODA 수원국 중 2~3위 국가(현재 5위)로 상승하고,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유상원조액수도 상당액 증액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 의장은 “한국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토지와 전력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한국기업의 대 미얀마 투자활성화를 위하여 한국계 금융기관 개설이 긴요하다”며 “특히 한국의 미얀마 투자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우인터네셔널의 복합화력발전소 수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건의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북한이 미얀마와 마찬가지로 개혁·개방을 통해 하루 속히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기를 희망 한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방과 발전 추구,특히 핵개발과 군사적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쉐만 하원의장은“정의화 의장께서 제안하신 것에 대하여 가능한 모든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이날 쉐만 하원의장과의 만남 이후 네피도 소재 대통령궁에서 우 떼인 세인 대통령과 회담했다.

정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식량지원을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한국은 그러한 은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수십, 수백 배 보은한다는 자세로 미얀마와의 협력을 성실하고 착한 친구처럼 진정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 대통령은 “미·한 양국은 지난 75년간 꾸준히 친선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의장의 이번 방문에는 새누리당 정두언, 권은희, 김태흠,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의원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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