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도지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에 지금 8개도 너무 많다. 무분별한 카지노 확대에 대해 제주도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제주신화역사공원의 카지노 설립이 추가 특허가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2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신화역사공원 투자자가 이미 기존 카지노의 면허권을 가지고 있다. 신규허가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현재 제주도에 있는 8개의 카지노들이 국제적으로 이미지가 안 좋고 관리가 전혀 안 된다”며 “관리감독체제, 그리고 국제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확보가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도가 서귀포시에 건립을 추진 중인 제주신화역사공원에 투자를 하는 기업은 란딩그룹과 겐팅그룹으로 싱가폴계 중국자본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신화역사공원 내 대규모 카지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 중화권 자본의 제주투입을 시사했다. 이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신화역사공원은 허울이고 실은 대규모 카지노 유치가 주목적이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테마공원을)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현금 수입원으로 카지노가 필요하다. 이걸 유치해온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에서 이런 조건 하에 투자를 유치해왔다”면서 “제주도는 이것을 이어 받아 살려내야 하는 정책적인 과제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카지노를 집착해 유치해온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자본이 제주도를 잠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원 자시는 ‘장기임대’ 등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 중국화 우려에 대해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고, 우려가 과장된 면이 있다. 제주도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의 영토다”라며 “제주의 공동체 문화 유지를 위해 토지 같은 경우, 공유토지를 많이 매입해 비축해뒀다가 꼭 필요한 개발은 장기임대하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 땅이 얼마 안 되는데, 중국이 돈이 넘쳐나 마음만 먹으면 다 사버릴 수도 있다”며 “매각 방식보다는 임대하는 방식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중국 자체도 70년 사용권이지 토지소유권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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