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마지막 일정인 수도권 연설을 통해 당권 레이스의 변화가 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문재인 의원, 이인영 의원, 박지원 의원.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당권레이스를 펼치는 문재인·이인영·박지원 의원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이러한 공방은 대회 막바지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문재인 대세론’은 유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지막 일정인 수도권 연설을 통해 당권 레이스의 변화가 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권리당원·대의원 비중은 당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많은 뒷말을 남긴 바 있는 ‘문재인 대세론’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문 의원은 다른 당 대표 후보자들에 비해 높은 존재감과 지지율이 예상돼 ‘문재인 대세론’이란 신조어를 낳으며 당권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역별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전당대회 당일 한 번에 투표가 이뤄지는 ‘원 샷 경선’으로 뚜렷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 박원순 시장의 선택은 ‘이인영’?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와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바 있다.

본론으로 돌아와 당 대표 후보자들의 수도권 합동연설회 일정은 오는 31일 서울과 인천을, 오는 2월 1일 경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권 레이스가 수도권 연설을 통해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되는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은 가장 많은 인구가 밀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야권의 잠룡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는 곳이다.

앞서 박 시장은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꼽힌다. 더불어 ‘박원순 대세론’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박 시장의 존재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 시장과 그를 지지하는 세력을 당권주자들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당권 레이스가 수도권 연설을 통해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되는 지역은 ‘서울’. 서울은 가장 많은 인구가 밀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야권의 잠룡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는 곳이다. 때문에 박 시장과 그를 지지하는 세력을 당권주자들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박원순 서울시장.
그래서인지 당 대표 후보들은 서울 합동연설이 있기 전부터 박 시장을 만나며 ‘구애’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이인영 의원 쪽에 힘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이 의원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의원과 무소속 후보 박 시장의 단일화를 적극 주도한 경력이 있다. 또 같은 해 박 시장의 서울시장 후보 상임선거대책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13일 이인영 의원은 다른 당 대표 후보자보다 앞서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 시장을 만난점도 주목할 만하다. 박 시장을 만난 이 의원은 ‘당권’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고, 박 시장도 “적극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화답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박 시장이 이 의원을 지원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박지원 의원의 경우, 지난 21일 박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당시 면담에서 박지원 의원은 박 시장에게 지난 2011년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을 지지 유세’했던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시장은 “(자신의 이름은) 지원이 아니다”라고 화제를 전환하며 중립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문재인 의원은 박 시장과의 직접적인 면담을 가지진 않았으나, 지난 20일 새정치연합보좌관협의회 주최 간담회에서 “당 대표를 선택하는 유일한 기준은 국민의 지지”라며 “새로운 정치세력인 안희정(충남도지사), 박원순과 희망의 스크럼을 만들겠다”고 구애를 펼쳤다.

한편 선거 종주까지 2주 남은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이달 말부터 내달 1일 진행될 수도권 연설에서 어떤 전략으로 표심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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