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삼호조선이 결국 파산했다. 

창원지법 파산부(김형천 수석부장판사)는 14일 삼호조선에 대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이번주 중 최종 파산선고가 나면 청산절차가 시작된다.
 
경남 통영시 도남동 소재의 삼호조선은 1만~2만DWT급 탱크선을 주로 건조는 중형 조선소로, 한때 글로벌 100대 조선사에 들만큼 탄탄한 회사였다. 그러나 모기업인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드림호와 삼호주얼리호가 2010년 잇따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선경기 침체와 맞물려 결국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한달 만에 최종 부도처리됐다. 삼호조선은 지난해 11월 이후 선박건조가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삼호조선의 파산 후폭풍으로 인근 지역 경기 역시 악화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삼호조선이 위치한 통영 인근은 중소조선소가 밀집된 지역으로, 현재 신아sbㆍ21세기조선 등도 추가 수주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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