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재벌가 자녀들이 소위 '마약파티'에 대거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캐다나와 국내에서 재배한 대마를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등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로 가수 H씨(34·캐나다 교포) 등 5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J씨(36·미국 국적)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대부분 미국, 캐나다 등 시민권자로, 조직적으로 대마를 유통해 왔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수도권, 충남 천안 일대 유명 어학원을 중심으로 대마를 팔고 직접 흡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특히 이번에 적발된 이들 중에는 모 재벌그룹 창업주의 손자, 모 저축은행 회장의 조카, 재벌그룹 계열사 이사의 아들, 명문대학 유명교수의 아들 등 사회지도층 자녀들도 다수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유학한 사회지도층 자녀들로, 해외 현지에서 대마를 흡입하거나 국내로 들여와 공급까지 하는 등 범행에 직접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09년에도 A그룹 전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19) 씨와 대기업 B사의 사장과 전직 고위임원의 아들인 최모(20) 씨, 박모(20) 씨 등 3명에 대해서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로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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