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한수인 기자] 같은 회사에서 함께 일해도 피곤한 요일은 서로 다르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www.job.co.kr)와 파인드잡(www.findjob.co.kr)은 20대 이상 직장인 1,06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피곤지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4명(43.7%)은 ‘월요일’을 가장 피곤한 요일로 지목했다. 소위 ‘월요병’이라 불리는 현상이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월요일에 이어 피곤한 요일로는 목요일(16.5%), 수요일(12.4%), 화요일(11.9%), 금요일(8.9%)이 꼽혔고, 주말인 토요일(3.6%)과 일요일(3.1%)은 나란히 하위권에 자리 잡았다.

또한 업종별로는 ‘생산·물류 종사자’의 56.8%가 월요일을 가장 피곤한 요일로 꼽았다. 반면 ‘서비스업’ 종사자는 35.9%로 가장 낮았다.

특히 월요병을 가장 심하게 앓고 있는 직급은 ‘과장급’으로 나타났다. 과장급의 절반 이상인 52.9%가 월요일을 가장 피곤한 요일로 꼽았다. 반대로 월요병과 가장 먼 직급은 ‘관리자급’(40.0%)으로 월요병 최고 수치를 보인 과장급과 약 12.9%포인트의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직급별로 더 피곤한 ‘직급별 피곤데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사원급은 ‘수요일’, 대리급은 ‘목요일’에 더 높은 피로감을 호소했다. 반면 다른 직급의 피로도가 낮아지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관리자급만 각각 22.7%, 14.7%로 다른 직급대비 약 3~4배 더 높은 피로도를 나타냈다.
 
연령별 ‘피곤데이’ 역시 흥미롭다. 2030 젊은 층에서는 일주일 중 전반부인 ‘화요일’과 ‘수요일’에 더 높은 피로감을 느끼는 반면, 4050 중장년층에서는 후반부인 ‘목요일’과 ‘금요일’에 다소 더 높은 피로도를 보였다.
 
‘피곤데이’가 있으면 ‘해피데이’도 있는 법. 주5일 중 업무 능률이 가장 오르는 요일은 주말을 앞두고 있는 ‘금요일’(39.1%)이 1위를 차지, 최고의 해피데이로 꼽혔다. 이어 목요일(17.6%), 화요일(14.0%), 월요일(12.2%)순이었으며 수요일’(11.0%)이 가장 낮았다.
 
특히 ‘대리급’에서 ‘불금’과 주말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급 중 ‘금요일’을 해피데이로 꼽은 이들은 41.4%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관리자급’에서는 27.2%로 금요일의 업무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또한 ‘과장급’에서만 유일하게 목요일(30.3%)이 해피데이 1위를 차지해 다른 직급과는 다른 요일을 해피데이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라서는 2030 젊은층은 모두 ‘금요일’(40.9%)에, 4050 중장년층에서는 ‘화요일’(40대:20.4%, 50대:21.2%)에 업무능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대별 다른 업무 바이오리듬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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