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공직 생활 40년 동안 부동산 투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40년 전 터전을 잡을 때는 강남의 집값이 싸서 강남에 정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 총리는 2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는 요구를 듣자 “제가 가진 것은 집 한 채”라면서 “공직 생활 40년 동안 부동산 투기를 한 적이 없다. 다만 40년 전 터전을 잡을 때는 강남의 집값이 싸서 강남에 정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리는 “그 후 아이들 교육 문제로 그 지역을 못 떠났을 뿐”이라며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003년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샀다가 6개월 만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이 총리의 해명 과정에서 타워팰리스를 매입할 당시 속칭 ‘딱지’라고 불리는 미등기 분양권 전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더욱 키웠다.

뿐만 아니다. 이 총리의 장인이 샀다는 경기도 분당 토지에 대해서도 투기 의혹이 일었다. 이 총리의 장인과 장모가 지난 2000년과 2001년 사이에 사들인 이 땅은 2011년 이 총리의 차남에게 증여될 때까지 15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야당에선 이 총리의 친인척과 지인들이 주변 13개 필지를 사들여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사들인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