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학진 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양사의 모든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나아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고소취하와 선처 호소 등으로 공동 대응키로 했다.

두 그룹이 양측 간 진행하고 있는 소송은 3가지 사안, 5건이다. 이 가운데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세탁기 파손 소송이 유명하다.

사건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진열한 세탁기를 LG 직원들이 고의로 파손했다며 삼성 측이 해당 임직원을 검찰에 고소한 것.

LG전자도 맞대응해 증거 위조와 명예훼손 등의 혐으로 삼성전자를 고소해 양사의 피 튀기는 법정 공방은 불가피해 보였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이른바 ‘세탁기 전쟁’은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유출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관련 계획서와 관련한 소송이 있다.

양사 관계자는 “두 그룹 최고 경영진의 대승적 판단에 따라 관련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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