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오는 29일 보궐 선거와 관련해 성남 중원구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자가 수서-여수-도촌-광주 지하철과 위례선 연장선 등 두 개의 지하철 노선 신설 공약을 발표하고 강력한 실천의지를 밝힌 가운데,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자가 지하철공약 노선을 놓고 수시로 태도를 바꾸는 갈지자 행보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지난 7일 정환석 후보자는 사통팔달 지하철시대를 열겠다는 취지로 현재 이재명 성남시장이 추진 중인 위례-공단-광주 지하철 노선에다가 수서-모란-도촌-광주 전철노선을 추가로 신설하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수서-모란-도촌-광주 전철노선은 타 후보는 제시조차 안한 도촌·여수지구 주민을 위한 정환석후보만의 차별화된 공약이다.

이에 대해 정환석 후보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 중”이라며 “사업성이 높아 추진현실성이 높은 노선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토위 위원장도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주민이 필요하다면 추진과정에 자문위원 등의 역할도 마다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는 5년 전 18대 국회의원 당시 모란-공단 간 전철을 추진하겠다고 입을 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입장을 바꿔 선거명함 블로그 등에서 현재 이재명시장이 추진 중인 위례-을지대-신구대-공단-광주 노선중 공단-광주 구간만 일부 변경한 노선인 위례-을지대-신구대-공단-하대원-도촌-광주노선을 자신의 1호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상진 후보자는 지난 15일부터는 위례-을지대-신구대-공단-하대원-도촌-광주구간에 에버랜드 구간(용인시 포곡면 전대리)을 추가로 연결하겠다고 변경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광주-에버랜드 구간은 이미 용인시에서 작년 11월말 ‘수서-모란-도촌-광주 전철노선’과 연계해 광주-에버랜드구간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는 건의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바 있다. 따라서 연이은 노선 변경과 위례선 연장방안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지역 여론이 일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신상진 후보자는 틈 많은 ‘지역난방’ 공약으로 뒷말을 낳은 바 있다.
 
정환석 후보 측 관계자는 “신상진 후보자는 지하철 공약과 관련해 최종적인 방안(노선, 재원마련방안, 사업추진방안, 추진근거 등)을 조속히 내놓고 양자 간 공개토론회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21일 선관위 주관 후보자방송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두 후보자 간의 지하철 지역공약은 토론회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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