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맡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박준효 전 상무는 경남기업 측이 사내 지하주차장 CCTV를 끈 채 사건자료를 빼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상무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하고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 긴급체포한 것으로 밝혔다. 검찰은 긴급체포 후 추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구속영장 청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상무는 지난 12년 동안 성 전 회장을 보좌한 최측근으로 검찰은 이번 수사에 핵심인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에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성 전 회장의 당시 행적을 말해줄 수 있는 이른바 ‘키맨’으로 꼽힌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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