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유준상의 비서 양재화 역으로 열연중인 길해연. / 사진출처=‘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유준상의 충직한 비서 양재화 역으로 열연중인 길해연이 사실은 극단의 부대표를 맡고 있는 실력가로 알려졌다.

길해연은 극단 작은신화의 부대표로, 최근 제25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하며 연극과 드라마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로 배우가 낙점된 것은 4년 만의 일이라는 점에서 극단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의 인기로 최근에서야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길해연의 진면목은 2001년 연극 ‘돐날’에서 나타났다. 당시 연극을 본 연출가 심재찬 씨는 “침착하면서도 힘 있는 그로테스크함을 겸비했다”고 칭찬했다. 이후 길해연은 ‘양파(2002)’, ‘꿈속의 꿈(2008)’에 출연하면서 연극계에 이름을 알렸다.

길해연의 연기 인생은 2007년 심근경색으로 남편이 갑자기 별세하면서 또 한 번 달라졌다. 이후 연극 출연, 극단 운영, 대학 강의, 연기 레슨에 매진했고, 글솜씨를 살려 10여 권의 동화책을 냈다. 영화 ‘카트’와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의 출연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 사이 연극판을 주름잡던 길해연도 대중들에게 친숙한 배우가 됐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연극 배우들은 오랜 무대를 통해 관록있는 연기 내공을 쌓아온 것이 특징이다. 연기력을 보증하는데다 매일 보는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신선함이 매력”이라면서 길해연의 연기에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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