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김무성 대표가 선거개표상황판의 신상진 당선자 사진에 당선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모습.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지난 29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3석을 차지했다. 향후 국정 운영 주도권 경쟁에서 새정치민주연합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더불어, 옛 통진당 해산으로 인해 치러지는 점에서 어려운 승부가 예고된 바 있다. 실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진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 내에서는 “망했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 입장에서 이번 선거 승리는 매우 뜻 깊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비롯한 많은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었으나, ‘정공법’으로 선거에 일관했다.

앞서 이번 선거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거물 정치인 차출설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역구에서 지속적으로 표심을 다져온 후보들을 공천시킴으로서 ‘지역일꾼론’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8일 대국민메시지도 새누리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는 참여정부 시절 진행된 성완정 전 경남기업 회장의 두 차례 특별사면에 대한 진실규명을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여권 지지층 결집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로 변신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선거를 총괄했던 김무성 대표는 여권의 대권 주자로 확실히 입지를 굳혔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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