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강해경 기자] GS홈쇼핑이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쇼핑 사업부문이 매출은 크게 늘어났으나,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8일 GS홈쇼핑이 공시한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GS홈쇼핑의 1분기 매출액은 2,766억원으로 전년동기(2,491억)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동기((378억) 대비 22.1% 감소했다. 
 
◇ 모바일사업부, 덩치는 커졌으나 마진은 “모르겠다”
 
GS홈쇼핑 측은 이번 1분기 실적을 두고 “모바일사업이 급성장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었다”면서도 “모바일 사업에서 고객확보를 위한 비용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 측은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일정규모에 이르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그 궤도에 오를 때까지 모바일쇼핑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TV홈쇼핑의 부진을 개선하지 못하면 수익성 확보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1분기 별도 기준으로 GS홈쇼핑의 모바일 취급고는 전년대비 103.8% 성장한 것에 반해 TV채널 취급고는 같은기간 0.9%감소했다. 대부분 홈쇼핑에서 매출실적은 판매수수료이며 이는 TV채널에서 나온다. 이렇듯 홈쇼핑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TV홈쇼핑 부문이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향후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희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2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은 없을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은 TV성장률 반등이 관건이나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이하 박 연구원) 역시 “올해에도 영업이익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1분기 모바일쇼핑 부문의 외형은 확대됐지만 판매관리비나 프로모션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GS홈쇼핑 관계자는 “TV시청률이 전체적으로 낮아지면서 TV홈쇼핑 부문도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며 “각종 프로모션으로 TV홈쇼핑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 할 것이지만, 모바일사업 부문 쪽에 힘을 더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즉 모바일사업 부문의 공격적 투자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사업에 고객확보 마케팅 전략을 공격적으로 해왔다”며 “당장은 마진이 언제 날지 모르겠으나 어느 정도 오르게 되면 수익성은 크게 개선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의 모바일사업 우선 전략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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