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놓은 택시 모델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택시시장 지각 변동 조짐이 보여 업계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시사위크=강해경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1월에 내놓은 ‘SM5 노바’ 택시 모델이 택시 시장에서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르노삼성자동차 SM5 노바의 LPG 차종인 ‘LPLi’ 모델 택시 누적 판매량이 1,336대로 나타났다. 출시 된 지 4개월만에 평균 334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르노삼성 택시모델 차량전체 판매대수가 957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판매 수치다. 현재 성장세로라면 올해 판매량만 4,000대를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국내 택시시장 지각 변동 조짐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개인택시 차종별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내 택시 25만대 중 현대기아차종이 약 17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약 60%이상이 현대기아차에 편중돼 있어 국내 택시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독무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SM5 노바 택시모델이 무서운 성장세로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현재 현대기아차의 택시시장 독점 구조가 깨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M5 부분변경 모델인 SM5 노바는 특히 그동안 LPG 차량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트렁크 공간을 넓힌 점이 큰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체 택시 시장을 봤을 때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높은 성장세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9월부터 디젤택시를 도입한다는 방침도 현대기아차의 독점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수입차업체가 택시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연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국토부가 발표한 ‘201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차량연료 다변화를 위해 디젤택시와 3,000cc이상의 택시 모델을 올 7월부터 운행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BMW, 벤츠 등 고급 수입차 택시를 올해 안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기아차가 기본적으로 택시 판매 사업을 장악하고 있고, 택시업체들도 법인 할인을 받아 현대차를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 판도가 쉽게 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국내 택시시장 지각 변동 여부를 두고 업계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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