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미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에 대한 소환 일정이 연기됐다. 

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삼성물산 감사팀 차장 김모(42) 씨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소환 일자 연기를 요청해 와 일정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이날 김 차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이재현 회장을 미행한 이유와 삼성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차장에게 6일 출석하라고 요청했으나 이번 주는 일정상 어렵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며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차장 소환에 앞서 CJ그룹 직원 2명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지난달 마무리한 데 이어 이 회장의 운전기사와 감사팀 직원까지 불러 조사했으나 피고소인은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김 차장이 소환을 앞두고 갑자기 일정을 늦춘 것을 두고 일종의 ‘대책 마련’을 위한 시간벌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CJ그룹은 지난달 17일께부터 삼성그룹 측이 이 회장을 미행했다며 복수의 성명불상자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지난달 23일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삼성물산 측은 “해당 직원이 장충동 신라호텔 인근 부지 활용 방안을 찾으러 다녔던 것”이라며 미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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