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내 마란 탱커스 매니지먼트(Maran Tankers Management)로부터 15만6,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같은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따낸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수주한 신규 계약이기도 하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인 ‘수에즈막스 급’(Suezmax Class, 13만~15만 DWT)에 해당하는 이 선박은 길이 274m, 폭 48m, 깊이 23.7m 규모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7년 초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그리스 선박왕’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2004년 LNG운반선, 2005년 초대형 LPG운반선 건조 계약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계약 이후,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82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대우망갈리아조선소 건조 선박 포함)한 전통의 친(親)대우 선주사다. 현재 옥포조선소와 망갈리아 조선소에서는 26척의 안젤리쿠시스 그룹 측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계약식에 참석한 정성립 사장은 “회사 경쟁력 확보는 기존 고객사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노동조합과 협력해 적기 인도 및 품질 확보를 실현, 고객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12척, 약 17억2,000달러 상당의 상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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