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익 원장.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발병률이 10만 명 당 4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을 하더라도 남성은 세 번째, 여성은 다섯 번째로 높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로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의  1999~2012년 사이 암 발생 통계에서 대장암은 해마다 5.2%씩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유독 대장암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급격한 식생활의 변화 때문이다. 선진국형 암이라 불리는 대장암은 주로 서양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 이유가 동물성 지방질과 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들어 서양식 식단과 고기섭취가 늘면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게 될 경우 대장 안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들에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담즙산과 대장 내의 세균들이 함께 작용하여 암을 유발하기 쉬운 물질을 만들며, 이 발암물질들이 장 세포와 접촉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어 대장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빈혈이나 체중감소, 식욕부진이 나타나지만 대체적으로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변습관에 변화가 일어나거나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느껴질 때에는 이미 암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장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과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평소 소화에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40~50세 이상의 성인들은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을 받아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족 중 대장암 발병 환자가 있는 경우 유전적인 요인으로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 1~3년 마다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 검사 외에 생활 속에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보다는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굽거나 튀긴 음식은 자제하는 등의 식생활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찬익 참튼튼병원 구로지점 원장은 “대장암의 확진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꼭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며 “생활습관에서는 육류섭취와 알코올, 당분 섭취를 자제하고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대장암예방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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