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박삼구(70)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다시 품에 안았다. 경영난으로 2012년 8월 금호고속을 사모펀드에 매각한 지 2년9개월 만에 다시 되찾은 것이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IBK펀드)는 금호그룹에 금호고속 지분 100%와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415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금호그룹은 이날 계약금 500억원을 IBK펀드 측에 전달했다. 나머지 잔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합병 절차를 마치면 납부하기로 했다. 인수자금은 금호그룹 자회사인 금호터미널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칸서스·농협은행이 조달한다.

금호그룹 측은 모태기업인 금호고속 인수한 것으로 계기로 그룹 재건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금호고속은 금호그룹의 모태 회사로, 1948년 광주여객자동차로 시작해 1972년 광주고속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1999년 금호타이어와 함께 금호산업에 합병됐다. 금호그룹은 2012년 자금난 해소를 위해 3,300억원을 받고 사모펀드에 금호고속의 경영권을 매각했다.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었던 금호고속은 매각제한이 풀리자 재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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