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차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7만7,171대에 달한다. 이를 증명하듯 도로 위에서 이제 심심치 않게 다양한 종류의 수입차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수입차 국가는 독일, 미국, 일본을 꼽을 수 있다. 이중 가장 인기가 좋은 수입차는 단연 독일차다. 4월 수입차 판매량에 따르면 독일차 점유율은 65.1%로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차도 만만치 않게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이다. 일본은 12.4%, 미국은 8.9%로 결코 적지 않은 점유율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중고차 시장에서 최강자는 어느 국가 차일까? 감가가 비교적 높은 수입중고차중 감가가 낮고 잔존가치가 높은 것은 어느 국가 차인지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서 알아봤다.

분석 대상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좋은 차종인 세단,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모델이다. 독일차 대표는 BMW 뉴5시리즈 디젤 520d, 일본차 대표는 렉서스 뉴 ES 350 슈프림, 미국차 대표는 크라이슬러 300C 더 뉴 가솔린 3.6으로 선정했다.

▲ 독일차와 일본차, 미국차의 중고차 잔존가치를 알아보자.
표를 살펴보면 일본의 렉서스가 74.21%로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의BMW는 근소한 차이로 두 번째로 높은 잔존가치 수치를 나타냈다.

독일차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지도와 뛰어난 주행성능으로 인기가 많다. 일본차 또한 인지도와 함께 튼튼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잔존가치가 높다.

반면, 미국의 크라이슬러는 50.15%로 가장 낮은 잔존가치를 보였다. 크라이슬러는 앞의 두 모델과 비교해서 잔존가치가 확연하게 떨어진다.

그 이유는 ‘인지도’와 ‘이미지’ 때문이다. 미국차는 아직 인기와 인지도가 독일차나 일본차에 비해 떨어진다. 특히 미국 세단은 다른 국가 차량에 비교적 생소한 편이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인기를 꽤나 고려하는 한국 시장에서는 미국중고차잔존가치가 현저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미국차는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이미지’도 한 몫 한다. 연비를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의 차 소비 경향에 이러한 이미지는 구매를 망설여지게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된다. 하지만 요즘의 미국차제조사들도 연비에 많은 신경을 쓰기 시작한 만큼 국내에서의 미국차 위상이 앞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카즈 관계자는 “미국차의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국차의 잔존가치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독일차와 일본차의 인기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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