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네시간 여에 걸친 대표간 회담을 통해 야권연대 협상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이번 협상은 공동 합의문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이에 서명했다.
 
양당이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민주통합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통합진보당에 후보를 양보하는 지역은 총 16곳으로 민주당은 공천 신청자가 없거나 지역별로 후보단일화가 된 지역을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가 후보를 사퇴해야 할 곳은 모두 9곳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또 양당 후보끼리 단일화 경선을 치르는 경선지역도 총 76곳에 이른다.
 
경선룰에서는 통합진보당이 주장한 후보 적합도 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시 질문을 정하기로 했고, 양당은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골자로 한 정책연대에도 합의했다.
 
이견을 보였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은 '이명박 정부가 체결·비준한 한미FTA의 시행을 전면 반대한다'로 합의했다.
 
다음은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야권연대 합의문 전문이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민생파탄과 부정비리로 점철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 심판, 민주주의와 평화회복, 노동존중 복지사회 건설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들기 위해 오늘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에 합의했다.
 
양당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크게 단결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이번 4·11총선에서 범민주진보진영이 함께 하는 야권연대를 이뤄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4·11 총선거에서 공동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위해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양당은 4.11 총선에서 야권단일후보로 함께 승리하고, 총선 이후 구성되는 19대 국회에서 양당이 합의한 [공동정책합의문]을 실천할 것이다.
 
2. 연대의 정신에 입각하여,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에 합의한다.
 
3. 야권단일후보 경선은 100%여론조사 방식으로 3월 17일~18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다. 단 민주통합당 경선이 완료되지 않았을 경우, 후보등록 전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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