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아이유(<사진제공>‘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프로듀사’ 아이유의 과거사가 밝혀졌다. 10년차 톱스타로 까칠한 모습만을 보여줬던 아이유는 깜찍한(?) 일탈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매력을 쏟아냈다. 특히 아이유가 10년 전 연예인으로 발탁된 사연, 부모와의 관계 등 까칠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줬다. 방송 말미, 김수현에게 짧은 입맞춤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아이유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7회는 ‘언론플레이의 이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프로듀사’는 수도권 기준 12.3%, 전국 기준 11.7%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행보를 이어갔다.

다리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을 해 있던 신디(아이유 분)는 다 낫지 않은 상태로 일본에서 공연을 해야만 했고, 우연히 병원 주차장에서 백승찬(김수현 분)과 탁예진(공효진 분)을 발견한 신디는 백승찬의 차에 올라탔다. 신디의 등장에 두 사람은 깜짝 놀랐고 신디는 “다들 잠수 안타보셨어요?”라며 잠수를 타겠다고 밝혔다.

펄펄 뛰는 예진의 반응에 신디는 “택시 정류장에서 내려주세요. 돈은 없지만”이라고 말했고, 예진은 “돈도 없고, 친구는 바쁘고, 다리는 그 모양이고”라고 큰 소리를 냈다. 이에 신디는 “그러게요. 다리만 좀 멀쩡했어도 상황이 좀 나았을 텐데. 이게 좀 덜 아물었는지 움직일 때 악!”이라고 연기를 했고 “사흘만 신세질게요. 연습생 시작하고 10년 동안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어요. 딱 사흘만 쉬고 싶어서 그래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예진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국 라준모(차태현)와 일시적 주소 공유를 하고 있던 예진은 신디를 준모의 집에 머물게 했다. 까칠하고 도도한 이미지였던 신디는 일상생활에서 남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수건을 개고 있던 예진을 보던 신디는 “제가 할게요”라며 각을 맞췄고, 화장실에서 세면대 청소를 하다 집주인인 준모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디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세면대를 닦았고, 준모는 신디의 방문에 어쩔 줄 몰라 하며 펄쩍 뛰었다. 그러나 곧 준모는 마음을 돌려 신디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신디의 새로운 모습은 계속됐다. 밥에 김을 싸먹고 김치찌개를 먹으며 “저 이렇게 나트륨 섭취하면 안 돼요”라고 말했고, 시크한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계속해서 국물을 떠먹어 웃음을 줬다. 또한 신디는 “맥주 먹을 사람”이라는 준모의 말에 손을 번쩍 들었고, 술에 취한 채 소맥을 완벽하게 제조하며 “학교생활도 제대로 해본 적 없고, MT 가본적도 업고, 술도 제대로 마셔본 적도 없고”라고 말해 준모를 당황시켰다. 게다가 소맥을 원 샷 하며 “내가 데뷔를 13살에 해가지고”를 반복하는 술버릇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다음 날, 생일을 맞은 신디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생일에 집 밥 먹어봐요”라고 말하며 놀이공원으로 ‘1박 2일’ 현장 답사를 간다는 준모를 설득해 차에 탑승했다. 신디는 승찬의 도움을 받아 모자를 쓰고 휠체어에 앉아 놀이공원을 구경했다. 신디는 승찬에게 “여기 진짜 그대로다. 나 10년 전 오늘도 여기 왔었어요. 그날 여기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여기서 변대표님 처음 만났어요. 들어 봤죠? 길거리 캐스팅이라고”라며 10년 전의 일을 회상했다.

이에 승찬은 “여기 온 걸 후회한다는 건 지금의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얘기십니까? 바쁘고, 개인적으로 시간도 없고 힘든 부분도 있다는 것 알지만 분명히 좋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신디는 “어떤 점이요? 내 인생은 이제 내려갈 일 밖에 안 남았어요. 나 오늘로 겨우 스물 셋인데. 나 그동안 올라오기만 했어요. 그래서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요. 그런데 어떤 점이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물었다.

저희 어머님 같은 경우엔 가수 전영록 씨를 좋아하시는데요. 아직도 ‘내 사랑 울보’랄지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랄지 이런 걸 들으면 가슴이 떨리고 좋으시답니다. 옛날 연애하던 때, 좋았던 시절 이런 게 생각나서요. 한 시대를 풍미하는 스타라는 건 그 시대의 상징 같은 게 아닐까요. 만약 나중에 신디 씨가 지금처럼 빛나지 않게 된다고 해도 사람들은 아마 신디 씨 노래를 들으면 자기 인생에 가장 빛나던 시절과 신디 씨를 함께 떠올리고 그리워할 겁니다. 그건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신디는 승찬의 말에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 여기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우리 집 춘천이었어요. 그날 내 생일이라고 조르고 졸라서 여기 온 거고. 변대표님 만난 다음부턴 서울에 있는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부모님이 2주에 한 번씩 서울에 다녀가셨고. 내가 그 날 여기 오자고 조르지만 않았으면, 그래서 변대표를 만나지 않았으면, 그래서 엄마 아빠랑 헤어져서 살지 않았으면, 그래서 그 날 그런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게 백 번, 천 번 생각한다고 그렇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난 10년 동안 매일 밤 그 생각을 했어요. 그 생각만 하면 잠이 안 왔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승찬은 신디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을 닦아주며 “신디 씨 잘못 아니에요.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거고. ‘만약에’라는 생각을 이제 그만 하길 바라실거에요. 오히려 ‘지금까지 혼자 참 잘 했고, 수고했다’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라고 진심으로 위로했고, 이에 신디는 “고마워요”라며 승찬의 입술에 살짝 뽀뽀를 했다. 신디는 “여기 올 일 다시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길 잘 한 것 같아요. PD님이랑 오길 잘 했어. 이제는 놀이공원하면 PD님 생각 날 거 같아요”라며 승찬을 향한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한편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로, 오늘(6일) 밤 9시 15분 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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