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진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은 채 의총장으로 향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두고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8일 오전 9시 20분 경 막 시작했다. 여당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하는 초유의 의총이라는 점에서 취재진들이 한 번에 몰리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현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권고하는 방향으로 모아지길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을 파국으로 이끌 수 있는 표 대결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무성 대표는 의총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난자리에서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사퇴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김태흠 의원은 “의총까지 열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자체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이런 사태를 만들어 놓고 사퇴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 자체가 사퇴이유”라고 강하게 사퇴를 주장했다.

그러나 비박계를 중심으로 사퇴반대 기류도 분명해 극단적으로 표 대결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청와대의 찍어내기’로 규정, 강하게 반발했던 정두언 의원은 이날 의총 입장 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콘 같은 일을 의총에서 할 게 아니라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대화촉구결의안 이런 걸 좀 주장하고 싶다”고 청와대의 불통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당사자인 유 원내대표는 의원회관에 있는 자신의 의원실에서 의총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의총은 유 원내대표 대신 조해진 수석부대표가 진행을 대신하게 된다. 회의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난 조 수석부대표는 “최대한 민주적인 절차로 의원들의 뜻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의총장으로 향했다.

이번 의총에서는 친박과 비박 의원 30여명이 찬반토론을 신청해 유 원내대표 거취문제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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