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여권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며 단번에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문제가 일단락 됐지만, 그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유승민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단번에 여권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차기 대권주자였던 김무성 대표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오른 유승민 전 대표는 30~40대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 유승민 전 대표는 호남권과 충청권에서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일과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한 결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6월 조사 대비 13.8%p 급등한 19.2%로 김무성 대표에 0.4%p 앞서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8%를 기록한 김무성 대표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이어 오세훈 전 시장이 6.0%로 3위, 김문수 전 지사가 5.3%로 4위, 정몽준 전 대표가 4.4%로 5위, 원희룡 지사가 4.3%로 6위, 홍준표 지사가 2.6%로 7위, 남경필 지사가 1.9%로 마지막 8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37.5%.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을 자세히 보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26.3%의 지지율로 1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광주·전라(27.7%)와 대전·충청·세종(23.9%)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는 17.5%로 김무성 대표(19.1%)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서울과 부산·경남·울산에서도 각각 12.5%, 15.4%를 기록하며 김무성 대표(서울 17.4%, 부산·경남·울산 23.9%)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40대에서 30.7%, 30대에서 28.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김무성 대표(40대 13.1%, 30대 4.8%)와 큰 격차를 형성하며 1위를 차지했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17.6%, 10.1%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68.0%가 나온 20대에서는 4.2%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여성에서는 20.0%로 1위를 차지했고, 남성에서는 18.3%로 김무성 대표(20.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10.1%의 지지율로 2위로 올라섰고,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27.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22.6%를 기록해, 김무성 대표(7.0%)에 15.6%p 앞선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각각 25.3%, 29.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고, 보수층에서는 8.6%로 김무성 대표(35.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8일과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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