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인 회장은 “중소자영업자의 입장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지 않는다. 중소 자영업자들처럼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물건을 팔아줄 수 있는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라 노동자들”이라며 “그분들의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서는 중소 자영업자들도 미래가 보장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 회장은 최저임금인상에 대해 “임금이 오르면 부담이 안 될 수는 없다”면서도 “그게 감당할만하냐 감당하지 못할만하냐 할 때, 지금 정도 인상된 것은 어느 정도 감당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영세기업이나 자영업자의 도산이 우려된다’는 경영계의 주장에 대해선 “참 고양이 쥐 생각하는 논리”라며 “중소 자영업자들은 (대기업들이) 종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로 무분별하게 진출해 괴멸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 회장은 특히 “(대기업) 대리점이나 가맹점 같은 경우 이윤구조가 굉장히 부당하다. 프렌차이즈 같은 경우 식재료를 일반 시장보다 더 비싸게 가격을 받아 (자영업자들의) 이윤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불평등한 구조가) 본질적인 차원의 문제인데 엉뚱하게 최저임금인상이 되면 그 사람들(노동자) 때문에 도산한다는 논리를 대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기업의 시장에 대한 지나친 탐욕을 법적으로 제재하는 등 구조적인 것을 일단 고쳐야 하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단기간에 (임금인상을) 많이 하면 감당 못할 자영업자들이 많다. 대기업들에게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 것처럼 국가가 어떤 형태로 보조하거나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