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와 숙명학원은 재단이 기부금을 재단전입금으로 편법운영한 것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한영실 총장이 전격 해임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재단인 숙명학원이 22일 오전 긴급이사회를 열고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총장 해임이 의결됐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숙명여대와 숙명학원은 재단이 기부금을 재단전입금으로 편법운영한 것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고, 숙명학원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학교로 들어온 기부금 685억원을 재단 계좌로 이체시켰다가 학교에 다시 입금하는 방법으로 마치 기부금을 재단전입금인 것처럼 편법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일 기부금을 재단이 정상적으로 마련한 전입금처럼 위장하는 것은 사립학교법을 어긴 불법이라고 보고 이용태 이사장 해임을 결정하고 숙명여대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처분을 통보했다.
 
재단측은 "기부금을 재단 계좌로 받아 다시 학교측에 넣은 것은 교육부 평가를 좋게 받아 정부의 재정지원 확보를 위한 고육책이었다"며 "단 한푼의 기부금도 횡령한 적이 없고 대학본부가 이러한 사실을 외부로 알려 재단에 모든 책임을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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