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덕종 홍대점 네모치과병원 원장.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대한치과교정학회 학술연구과제 결과 보고에 따르면 20~70대 598명을 치아교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설문 대상 중 20대가 63.2%, 40대46.2%, 50대는 45.1%, 60대는 35.2%가 관심을 보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치아교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반면 나이 때문에 치아교정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치아와 그 주위 조직이 노화과정을 겪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잇몸이 약해지고 잇몸질환에 노출된다. 더불어 치아가 고르지 못할 경우 칫솔질이 어렵고 치아나 잇몸관리도 제대로 하기 힘들기 때문에 세균이 더 많이 생겨 치아가 고른 사람에 비해 잇몸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치료 중에 하나가 바로 치아교정이다.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은 청소년기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치아 이동에 따라 잇몸 조직이 함께 성장하므로 교정기간도 단축되고 잇몸이 내려가는 부작용 없이 안정적으로 교정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기를 놓쳤다고 치아교정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이동속도가 다소 느려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치아교정효과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다만 중년치아교정의 경우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치주질환과 충치 등이 있다면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치아이동을 위해 가하는 힘이 치주조직의 파괴를 더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보통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등을 제거하고 상태에 따라 치주소파술 등 추가적인 잇몸치료가 필요하다.

더불어 골다공증, 관절염, 당뇨 등 성인병을 지니고 있는 경우 충분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예로 골다공증 환자가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치아이동속도가 더욱 느려질 수 있다. 당뇨병의 경우에도 치주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치아교정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윤덕종 홍대점 네모치과병원 원장은 “치아교정은 나이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중년의 치아 관리는 노년기 치아건강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이가 많다고 교정치료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치아교정방법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교정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정밀진단을 바탕으로 교정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치아교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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