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의 의료 전문가인 김용 다트머스대학 총장이 세계은행(WB) 총재로 낙점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에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자 전직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 지명하고 "세계은행 총재에 김 총장보다 더 적임인 지도자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용 다트머스대학 총장(53)은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1.5세대'로
아이오와주 머스카틴에서 자란 그는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1991년)와 인류학 박사학위(1993년)를 연달아 받았다.
 
김 총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천재 장학금’이라고 불리는 맥아더 펠로상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 했고,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후 1990년대 중반 페루에서 결핵퇴치 활동을 벌였다.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 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개발도상국 질병 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2009년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다트머스대 총장으로 선출됐으며 아시아인이 아이비리그의 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과의사인 부인 임연숙씨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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