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영향,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부정적 요인
7월 실적 BSI는 88.4로 전달(79.9) 대비 8.5p 상승
조속한 추경 집행, 투자 활성화 위한 규제완화 등으로 2분기 침체 극복해야

▲ 자료=전경련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8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9.6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메르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지난 달(84.3)에 비해 5.3p 오른 수치이나, 기준선 100에는 5개월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망치가 기준선을 하회한 데에는 메르스 영향, 중국 금융시장 불안, 하계휴가 영향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3%로, 6년 만의 최저치 기록했다. 민간소비도 0.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여파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카드승인액 역시 6월 기준, 교통(△0.6%), 레져타운(△43.6%), 종합병원(△13.8%), 대형할인점(△6.2%)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적인 영향도 불안하다. 일단 ‘중국 금융시장’이 직격탄이 되고 있다. 상하이증시는 정부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전일대비 8.48% 급락한 3,725.56 기록하면 2007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상반기 중국 제조업체(매출액 2,000위안 이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정부소유기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7월 중국 기업신뢰지수는 48.8로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8.2로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 자료=전경련

또, 8월 주요 기업 하계휴무 및 정기보수 등으로 조업일수 및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도 종합경기 전망치가 기준선을 하회하는데 요인이 됐다는 게 전경련 측 분석이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이번 종합경기 전망 BSI는 89.6으로 메르스의 직접적 영향이 있던 지난달(84.3) 보다는 높아졌으나 기준선을 여전히 하회해 기업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진단하며, “정부에서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만큼 메르스 영향은 점차로 줄어들 것이며, 2분기 저점에서 3분기 반등하기 위해 추경의 조속한 집행과 투자활성화를 이끌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1.7), 수출(93.0), 투자(95.7), 자금사정(97.1), 재고(103.3)*, 고용(95.6), 채산성(93.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88.4로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0.1), 수출(93.2), 투자(96.5), 자금사정(96.1), 재고(102.9), 고용(97.7), 채산성(91.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조사개요]
ㅇ 조사기간 : 2014. 7. 20(월) ~ 7. 24(금)
ㅇ 조사대상 :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회수율 86.2%, 517개사 응답)
ㅇ 조사방법 : 응답기업 담당자의 자기기술과 조사원의 질의기술 병행

※ *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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