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째 소비자물가가 0%대의 상승률로 이어지는 것과 달리 서비스 요금과 밥상 물가 등 체감물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8개월째 소비자물가가 0%대의 상승률로 이어지는 것과 달리 서비스 요금과 밥상 물가 등 체감물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7%로 8개월째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0.1% 하락했고, 신선식품지수는 6.0%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0%,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5%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주류·담배(50.5%), 식료품·비주류음료(2.3%), 음식·숙박(2.4%), 교육(1.7%),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2.7%), 보건(1.2%), 의류·신발(1.0%) 등은 상승했다. 상품은 0.8% 하락했으며 농축수산물은 3.7% 상승했으나 공업제품은 0.2% 하락했다.

전세 가격은 3.7%,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6% 상승했다. 학교급식비(10.1%)와 구내식당 식사비(5.5%), 공동주택 관리비(4.2%), 중학생 학원비(3.2%) 등도 올랐다. 반면 도시가스(-20.1%)와 전기요금(-6.7%), 휘발유(-15.0%),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15.0%) 등은 내렸다.

서비스요금은 2.0% 상승한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내버스 요금이 8.8%, 전철 요금이 15.2%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7월 물가가 올랐다고 느껴지는 요인은 지방자치단체의 대중교통요금 인상과 가뭄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이라면서 “서민 생활과 밀접한 체감 물가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로 갈수록 석유류의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실물 경제가 점차 개선되면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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