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학봉 의원 성폭행 의혹과 관련, 문정림, 이자스민 등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나경원 의원 등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이 긴급 비공개회동을 갖고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7일 나경원, 문정림, 이자스민, 민현주 의원 등 새누리당 여성의원들 모임인 ‘새누리20’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긴급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으로 의견을 모을지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이 끝나고 이자스민, 문정림 의원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은 이번 사건이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 국회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할 문제라는 생각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자제해왔다”고 뒤늦은 입장발표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찰 수사와 국회 윤리위를 통한 징계, 재발방지 대책 및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등을 촉구할 것으로 밝혔다.

앞서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으나,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MBN>의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여성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남성 중에 안 그런 사람이 어디 있냐”는 식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대한민국 남성을 잠재적 성폭행범으로 몰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높아진 것.

이 같은 비난여론이 들끓자 나경원 의원 등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이 부랴부랴 회동을 갖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은 기자회견 중 “이번 사건이 제식구 감싸기로 비춰질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며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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