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돈협회가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하면서 '삼겹살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는 정부가 외국산 삼겹살 무관세 수입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발해 내달 2일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양돈협회는 “돼지값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당초 정부의 예상과 달리 지난 2월과 3월 돼지값은 정부가 정한 가격 상한선보다 20% 이하를 밑돌아 생산비 이하로 폭락한 상태”라며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20% 상승했으나 우리나라만 유독 돼지가격이 폭락 중"이라고 말했다.
 
이병모 양돈협회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냉동삼겹살 관세가 25%에서 16%로 낮아져 이미 수입 삼겹살이 국내 돈육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 수입은 무의미한 시장개입이다"고 주장했다.
 
양돈협회는 정부의 무관세 수입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다. 돼지 출하 중단 등 무기한 항의농성과 집회, 시위 개최 등 전방적인 투쟁이 예상된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양돈농가의 돼지 출하가 전면 중단될 경우 마트, 정육점, 식당으로 공급되는 돈육의 양이 급감해 대대적인 돼지고기 파동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선 '삼겹살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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