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만약에 조금이라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전면 부인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만약에 조금이라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것. 그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업 특혜는) 전혀 없었다”면서 “(이의를 제기한 법조인들이) 정보공개 요청을 해놨으니 그 결과가 나오면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변호사 572명은 정무 법무공단 측에 채용과정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들은 김태원 의원의 아들 김모 씨가 2013년 11월 법무공단이 공개 채용한 변호사로 뽑힌 데 대해 ▲김태원 의원이 당시 이사장이었던 손범규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점 ▲지원 자격이 ‘5년 이상의 경력 변호사’에서 갑자기 ‘로스쿨이나 사법연수원 출신 법조 경력자’로 바뀐 점을 지적하며 특혜 채용으로 주장했다.

즉, 정부법무공단이 로스쿨 1기 출신으로 법원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김모 씨를 채용하기 위해 ‘맞춤형 조건’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원 재판연구원 경력밖에 없던 김모 씨의 합격은 논란을 불러왔고, 일각에선 김태원 의원이 법무공단 측에 청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특히 김모 씨는 법무공단 합격 후 바로 입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연구원 근무기간을 끝낸 지난해 3월부터 법무공단 일을 시작했다. 합격 후 4개월여 만의 출근이다. 뿐만 아니다. 김모 씨는 입사 5개월 만에 경력 법관을 지원해 그해 12월 판사가 됐다. 김모 씨의 목표는 판사였다.

이와 관련, 법무공단 측은 채용 과정에서 김모 씨가 최고 득점자라고 밝히며 특혜 채용에 부인했다. 아울러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미리 선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김태원 의원은 “새누리당 일원으로서 당에 부담을 드리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드려야 하는데, 어쨌든 지금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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