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중국에서 별세했다. 시신은 한국에서 운구돼 1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으며 18일 현재 정재계를 비롯해 각계에서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이하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별세한 가운데, 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삼성과 신세계, 한솔 등 범 삼성가 일가가 모두 빈소를 찾은데 이어, 18일 현재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배우 안성기, 이수만 SM 대표 등 연예계 관계자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는데, 이들은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CJ 부회장과의 인연으로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운의 황태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복많은 삶을 살아온 고인의 별세 소식에 조문객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이었고, 장례식장 분위기는 한없이 엄숙하고 무거웠다.

▲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이들은 ‘삼성가(家)’ 일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신세계·한솔·새한 등 범(汎)삼성가의 오너 일가는 고인의 시신이 서울대병원에 운구된 17일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 삼성가(家), 시신 운구 직후 조문… 이재용 부회장, 상주 위로도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이들은 ‘삼성가(家)’ 일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신세계·한솔·새한 등 범(汎)삼성가의 오너 일가는 고인의 시신이 서울대병원에 운구된 17일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았으며,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명희 회장의 부군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도 조문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이맹희 명예회장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하기도 했다.

18일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을 찾아 조문했다.

빈소에서는 고인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이 조문객을 맞았다. 이미경 부회장이 “아버지께서는 저녁식사까지 잘 마친 뒤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말했다고 조문객들이 전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8일 오전, 고인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아 조문했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리 이어졌다. 특히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조문

재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오전 8시20분쯤 조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고인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원래 잘 알던 친구”라면서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도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고인의 매제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은 딸 구지은 전 부사장과 함께 조문했다.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과 황각규 정책본부 사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코오롱 안병덕·박동문 사장, 미래에셋 최현만 부회장과 조웅기 사장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특히 배우 안성기, 가수 태진아 등 연예계 인사들도 조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고인, 편안하게 떠나셨다”

정치권 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 한상대 전 검찰총장,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정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 등이 조문했다.

18일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대전 서구갑) 의원은 “고인과 뉴욕 특파원 때 알게 됐다”면서 “고인이 (별세)전날 저녁 식사를 하시고 다음날 아침에 편안하게 돌아가셨다”고 취재진에 전했다. 이날 박병석 의원은 약 1시간 가량 유족들을 위로한 한 뒤 빈소를 떠났다.

특히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배우 안성기, 배우 이정재, 가수 태진아, 가수 이승철 등 연예계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이승철은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CJ 부회장과의 인연으로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을 몇 번 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3남 5녀 중 장남으로, 지난 14일 향년 84세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2012년 말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이듬해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치료중이었지만 안타깝게도 14일 오전 9시39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례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 영결식은 오전 8시 서울시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병철 창업주의 묘가 있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삼성가 선영이 아닌 곳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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