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드라이브앤픽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롯데마트가 9월 1일부터 서울 노원구 중계점에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Drive & Pick)’를 오픈해 온라인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란 모바일 앱(App)이나 PC로 상품을 주문 후 픽업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운전 중인 자동차에서 벗어나지 않고 매장 내 드라이브 앤 픽 데스크를 방문해 상품을 수령 받으면 되는 신개념 옴니채널(Omni-Channel) 서비스다.

특히, 국내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사용되던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승차구매)와 마찬가지로 운전 중인 자동차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주문한 상품을 바로 건네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대형마트 방문 시 기존 ‘주차->쇼핑->계산->포장->출차’의 5단계 쇼핑 과정을 ‘주문/결제->픽업 데스크 정차->출차’의 3단계로 간소화해 부가적인 시간 낭비 없이 쇼핑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롯데마트 드라이브앤픽

롯데마트가 이처럼 신개념 서비스를 진행하는 까닭은 최근 바쁜 현대인들이 늘어나며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해가고 이로 인해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이 높아지자 새로운 유통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쇼핑 시간을 투자할 수 없거나 온라인 주문을 통해 간편하게 쇼핑을 하더라도 상품 수령을 위한 시간이 일정치 않은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가 많이 애용하는 오픈 마켓의 경우, 상품 품질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번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는 상품을 수령할 때 직접 자신의 눈으로 주문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서도 기본적인 쇼핑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1,182만5,000가구 중 맞벌이 부부는 518만6,000가구(4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1990년 전체 가구 중 9%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26%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옴니채널 서비스는 현재 맞벌이 부부 및 1인 가구의 비중이 높고, 선진화된 유통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유럽 및 북미 대형마트 시장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관련 서비스를 활발하게 상용화하고 있다.

▲ 롯데마트 드라이브앤픽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대형마트인 ‘오샹(Auchan)’은 지난 2000년 6월 세계 최초로 ‘Auchan Drive’를 선보였으며, 현재 프랑스 내 대형마트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적용 매장 수는 14년 3월 기준 약 2,0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영국 테스코(TESCO)는 2010년 10월에 ‘Click & Collect’, 미국 월마트(Walmart)는 2014년 9월에 ‘Pickup•Grocery’를 선보이는 등 세계 유수의 대형마트들은 드라이브 스루라는 새로운 유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가고 있다.

한편,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는 서울 노원구 중계점에 지난 7월 30일부터 한달 가량 시범 운영해 고객 서비스 및 주문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등 사전 준비 과정을 마쳤으며 올해 안에 1~2개 점포를 추가 선정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오픈을 기념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3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 한해 ‘허니버터칩(1봉)’을, 5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 한해 ‘광동 비타500(1박스)’를 증정한다.

송승선 롯데마트 모바일사업부문장은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맞춰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다양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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