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 대해 국민공천제 논의를 위한 대표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9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다.

2일 국회 본회의장 대표연설자로 나선 김무성 대표는 “문재인 대표께 국민공천제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양당 대표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열 것을 제안한다”며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했다. 지난 달 28일에도 김무성 대표는 “정개특위에서 합의가 되지 않으면 지도부가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며 담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환영의 의사를 보였다. 다만 권역별 비례대표제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의 대표연설이 끝나고 취재진들과 만난자리에서 문재인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 여야 대표회담을 하자는 제안에 환영한다. 회담 의제를 넓힌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답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뿐만 아니라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지역구 비례대표와의 의석배분, 정개특위에서 풀리지 않고 있는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다.

실제 국회 정개특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논의진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의원정수를 300명으로 정하고,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석비율은 선거구 획정위에 넘기는 것으로 잠정합의했다.

그러나 심상정 의원 등 비례대표 축소를 반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로 최종합의에는 실패했다. 여기에 농촌지역 의원들까지 지역구 의석 축소를 반대하는 등 합의점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당 지도부가 나서 공천제도를 포함해 일괄협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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