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이름을 활용한 차량들을 소개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쉐보레의 신형 세단 '임팔라'는 아프리카 사슴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연약한 초식동물이지만 민첩하게 잘 달리고, 3m 높이까지 뛰어오르는 탄력성을 갖춰 임팔라만의 주행 역동성을 표현하기에 제격이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모델명'을 동물 이름에서 따오는 경우는 그리 드물지 않다. 동물 특유의 활동성과 강인함이 자동차가 가진 이미지와 성능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줄 수 있기 때문. 이에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서는 동물 이름을 모델명으로 채택한, 자동차계의 '동물의 왕' 차량을 소개한다.

◇ 아슬란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프리미엄 세단 아슬란 속에 숨어 있는 동물은 ‘사자’이다. ‘아슬란(Aslan)’은 사자를 뜻하는 터키어로, 당당하고 중후한 외관과 안정적인 승차감이 마치 사자의 강인함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걸맞게 정숙성, 주행편의성, 안정성 등 다방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드와 크롬 재질을 배합해 우아함을 강조한 실내 인테리어와,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나파 가죽시트의 착좌감도 훌륭하다.

신차 가격은 3,990~4,590만원이며, 중고차는 카즈 기준 2014년식을 3,05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 에쿠스

1990년대 세계 고급차 시장을 노리고 야심차게 출범한 에쿠스가 럭셔리 세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어필하기 위해 선택한 동물은 바로 ‘말’이다. ‘에쿠스(EQUSS)’는 라틴어로 ‘천마(天馬)’를 뜻하며, 말의 조상을 이르는 학명이기도 하다.

말의 강인한 운동성과, 하늘의 말이라는 특별함, 모든 말의 기원이라는 맥락에서 느껴지는 품격이 차량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이러한 차명에 걸맞게 엠블럼 역시 천마의 날개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이뤄져 있다.

화려한 편의사양, 최고급 인테리어, 파워풀한 성능 등 명성에 적합한 완성도를 갖춘 에쿠스의 신차 가격은 6,910만원에서 1억원을 호가한다. 그러나 대형 차종일수록 감가가 높게 진행되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에쿠스 2011년식 중고차는 3,300만원부터 구매 가능할 수 있다.

◇ 티구안

올 상반기 총 4,926대를 팔아 치우며 수입차 전성시대에 가세한 폭스바겐의 대표 SUV 티구안의 모델명 역시 동물 이름에서 유래됐다. ‘티구안(TIGUAN)’은 ‘호랑이(Tiger)’와 ‘이구아나(Iguana)의 합성어로,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의미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선 전면부는 맹수 특유의 야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형성돼있다.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호랑이의 눈을, 강렬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호랑이의 화려한 줄무늬를 빼다 박았다. 시선을 뒤쪽으로 돌려 보면 완전히 색다른 반전 매력을 엿볼 수 있다. 둥글고 앙증맞게 조형된 후면부가 마치 작고 귀여운 이구아나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연비, 다양한 편의사항 등 ‘토탈 밸런스’가 뛰어난 모델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수입차인데도 불구하고 잔존가치가 높아, 차후에 되팔 때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티구안 2012년식은 카즈 기준 2,55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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