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경제의 둔화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무역 지대들 간 교역이 영향을 받았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양산 심해항 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7달간 미국 무역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세계 총 무역량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그동안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충격을 상쇄시켜주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가 3일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의 총 무역량은 2조9,4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0억달러(2.7%) 감소했다. 수출은 470억달러(3.5%) 감소했고 수입은 364억달러(2.2%) 줄어들었다.

세계 경제의 둔화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무역 지대들 간 교역이 영향을 받았다.

올 상반기 세계 무역량은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제학자들은 이에 대해 세계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자 지난 수십년간 이어져온 세계화의 효과가 이제 그 정점을 지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총 무역량이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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